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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0'곳…경북도·포항시, '의대 유치' 팔 걷었다

2일 서울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찾는 포항 미래발전 포럼' 개최
이강덕 포항시장 "지방에 사람이 살려면 의대 설립 절대적 필요"

[편집자주]

경북도와 포항시가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찾는 포항 미래발전 포럼'을 개최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뉴스1
경북도와 포항시가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찾는 포항 미래발전 포럼'을 개최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뉴스1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추진 정책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경북도와 포항시가 포스텍 내 의과대학을 설립 계획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내 의대를 마련하고, 병원을 유치해 지역 의료 거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찾는 포항 미래발전 포럼'을 개최하고,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포스텍에 지역 거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개회사에서 "포항 지역 의대 신설은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올해는 반드시 포스텍 의대 설립을 성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경북 지역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서울·대구·광주 등 17개 시도 중 16위(1.41명)로 하위권이다. 인구 10만명당 의대정원 역시 17개 시·도 중 14위(1.8명)에 해당한다.

경북 지역은 상급종합병원도 없다. 현재 보건복지부 지정 상급종합병원은 전국에 47개소가 있는데 경북, 세종, 제주 3개 지역에는 중증·고위험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무한 상황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의대 설립과 병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으로 꼽는다. 포스텍 의대 설립을 통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임상기관과 의료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지난 2020년부터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옆에 7만2892㎡(약 22만평) 규모 부지를 매입해 한미사이언스 등과 기업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도 참석해 바이오 산업단지에 2000억원 투자를 약속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바이오 산업의 미래 융합과제로 떠오른 만큼 포스텍 공과대학의 연구력과 신설 의과대학의 의료 분야 임상 연구 등이 결합하고, 바이오텍의 산업화까지 함께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 뭘 유치하려고 해도 수도권 집중이 너무 심하다"면서 "지방에도 제대로 사람이 살 수 있게 하려면 (의대 설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2년 뒤 개교 40주년을 맞이하는 포스텍은 대한민국의 첫 연구중심대학"이라며 "일류 바이오 기업들이 포항에 자리잡고 협력한다면 포항은 국내 최대 혁신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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