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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지사 시·군 방문 첫 일정부터 ‘재선’ 화두로 떠올라

“기업유치 과정서 기업인들 재선 요구 있어…노력하겠다고 답해” 사례 소개
일각서 ‘재선 의지 피력’으로 분석…도는 “확대 해석”

[편집자주]

2일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익산시 원광대 학생회관에 들어서며 도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2024.5.2.(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2일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익산시 원광대 학생회관에 들어서며 도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2024.5.2.(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민심을 듣고, 민생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14개 시·군 방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첫 일정부터 ‘재선 도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김 지사는 2일 첫 시·군 방문지인 익산시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 주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다.

하지만 이날의 경우 애초 방문 목적인 ‘민생’보다 김 지사의 ‘재선 의지 여부’가 더욱 부각됐다. 현 익산시장(3선)의 차기 도지사 출마 예상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익산지역 기자는 간담회 자리에서 “다음(민선9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김 지사는 “최종적으로 출마 여부를 선언할 시점이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답을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기업 유치를 하다보면 많은 기업인들이 (제게 공통적으로)요구하는 사항이 있다. ‘이거 하나(재선)는 약속해 줘라. 그러면 (전북으로)내려갈지 말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들을 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의 말을 요약해보면 터파고 공장 짓고 세팅 하는데만 3~4년이 걸리는데 현 도지사의 말을 믿고 내려갔다가 도지사가 그만 둬 버리면 기업은 뭐가 되느냐는 고민을 토로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기업인들이 이런 말을 할 때 ‘다음에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출마토록 노력은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두고 익산지역 일부 언론들은 김 지사가 ‘2026년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등으로 분석·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평소 즐겨하는 ‘사례 인용’ 설명 방식의 발언이었다. 출마 의지를 밝혔다는 것은 너무 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아직 선거가 2년이 넘게 남았는데 출마 의지를 밝히는 것은 너무 빠르지 않느냐.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자치도 관계자의 설명과는 다르게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일찌감치 재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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