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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씨 8번째 5·18묘지 참배…盧 회고록 수정 '가능한 한 빨리'(종합)

방명록에 '오월영령 고귀한 뜻 굽어 살펴주길'
오월어머니집 방문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

[편집자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9)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김형영 열사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2024.5.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9)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김형영 열사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2024.5.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59)가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둔 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재헌 씨의 5·18묘지 참배는 8번째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과 12월, 2021년 4월과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인 그해 12월과 2022년 10월, 2023년 5월 광주를 찾았다.

노 씨는 이날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오월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민주 화합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날까지 굽어 살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행방불명자 묘역을 찾아 7개의 묘에 헌화 후 각각 무릎을 꿇고 묵념했다.

또 김형미 현 오월어머니집 관장의 오빠인 김형영 열사 묘와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의 남편인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묘역도 찾아 참배했다.

참배 후에는 취재진과 만나 아버지 회고록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11년 출간한 회고록에는 5·18이 '광주 사태'로 명시됐으며, 5·18 당시 광주시민들이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시민들 씨를 말리러 왔다'는 말에 현혹돼 계엄군에 맞섰다고 적혀 있다.

노 씨는 지난해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바로잡겠다"고 분명하게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명확한 시기나 단정적인 표현보다는 에둘러 수정의 뜻을 전하기만 했다.

그는 "회고록이 상당히 오래 전 절판이 돼 말씀 주신 것들을 잘 반영해서 수정하려고 하지만 시기를 언제쯤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며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수정해서 새 판을 낼 수 있도록 마련해보겠다"고 전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9)가 2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9)가 2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오후에는 광주 남구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과 2시간 걸쳐 비공개 차담을 나눴다.

오월어머니집에 들어서자 김 관장은 노 씨의 안부를 물었다. 노 씨는 "오랜만에 뵙는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노 씨는 "염치 불구하고 방문하면 우리 어머님이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 안부 인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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