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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우리가 북한과 군사적 협력? 근거 없다"

러시아 화물선 위성 사진 제공한 RUSI에 "무자격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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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 외무부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미국과 서방의 주장에 대해 아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5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해 주는 데 연루된 러시아 화물선에 중국이 정박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워싱턴발로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논평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 협력을 하고 있다는 비난은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보도에서 증거로 제시한 것은 영국의 방위전략 싱크탱크인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입수한 위성사진이었다. RUSI에 따르면 서방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화물선은 2023년 8월부터 북한의 나진항과 러시아 항구 사이에서 최소 11번 화물을 날랐다. RUSI는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감시하기 위해 화물선의 움직임을 추적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RUSI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외무부는 "RUSI의 경우, 우리는 국제 제재 체제 준수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감독 기능을 승인하거나 부여받지도 않은 그런 기관이 유포한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 누구에게도 보고할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제3국을 겨냥한 것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지역과 세계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그리고 위협 수준을 줄이는 데 필요한 안보리의 결정 이행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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