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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년 전 희생에 후손들 평화롭게 살아가"… 제24회 연기대첩제

고려 충렬왕 때 침략해온 원나라 반란군 격파
세종시 고복자연공원서 거행… 호국·충의 기려

[편집자주]

25일 연기대첩제 공연. (세종시 제공) / 뉴스1
25일 연기대첩제 공연. (세종시 제공) / 뉴스1

제24회 '연기대첩제'가 4일 세종시 연서면 고복자연공원 잔디광장 내 연기대첩비공원에서 거행됐다.

세종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임창철 세종문화원장, 류제일 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연기대첩은 고려 충렬왕 17년(1291년)에 고려를 침략했던 원나라 합단(哈丹) 반란군을 정좌산과 원수산(현 국무총리 관사 뒤) 인근에서 궤멸시킨 전투다. 행주대첩, 명량대첩, 진주대첩 등과 함께 우리나라 7대 대첩으로 꼽힌다.

당시 충렬왕이 강화도로 피신하는 등 풍전등화 상황에서 고려군과 백성들은 힘을 모아 승리를 이끌었다. 이런 내용은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돼 있다.

또 정좌산 아래의 창고개·군량골·승적골과 원수산 장군바위(장수가 올라 지휘했던 바위)·항서바위(적군이 항복했던 바위) 등 연기대첩 관련 지명도 현재까지 전해오고 있다.

연기대첩제는 대첩 당시 선조들의 호국‧충의 정신을 기리며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다. 세종시 출범 이전인 2001년 충남 연기군 시절 시작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류 국장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연기대첩 이후 733년이 흐른 오늘, 당신들의 후손인 세종시민들은 당신들의 성스러운 희생과 용기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며 "세종시가 창조와 도전의 미래 전략 수도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살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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