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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유망주 3명과 함께 마이애미로…'타격왕' 아라에즈 SD행

개막 엔트리 진입 실패 후 마이너리그 더블A서도 들쑥날쑥
마이애미서 콜업 기회 잡을 가능성

[편집자주]

고우석(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을 옮겼다. © 로이터=뉴스1
고우석(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을 옮겼다. © 로이터=뉴스1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하지 못한 채 팀을 옮기게 됐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디에이고가 고우석과 유망주 딜런 헤드, 네이선 마르토렐라, 제이콥 마르시 등 4명을 보내는 대가로 마이애미 말린스의 올스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구단은 아직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에 도전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2+1년, 최대 총액 940만달러(약 123억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범경기와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마이너리그에서도 불안한 모습은 계속됐다. 그는 더블A 10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12⅓이닝을 소화하며 15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피안타율이 0.280,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이 1.46에 이르는 등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샌디에이고는 결국 고우석과 함께 유망주들을 내보내고 '즉시전력감' 아라에즈를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팀을 옮기게 됐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팀으로,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시즌 초반 9승24패(0.273)로 처지며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팀의 간판타자 아라에즈를 내보내면서 리빌딩에 돌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졌다.

고우석으로선 당장의 성적이 중요한 샌디에이고보단 마이애미에서 오히려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마이애미에서 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2004년 최희섭, 2007년 김병현이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루이스 아라에즈. © AFP=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루이스 아라에즈. © AFP=뉴스1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의 영입으로 타선을 보강했다. 아라에즈는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마이애미에서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 팀이 부진하는 상황에서도 시즌 타율 0.299로 홀로 분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선 1루수와 지명타자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김하성, 2루수 잰더 보가츠에 이어 화려한 내야 진용을 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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