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폭설과 강풍으로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된 지난 1월2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 전광판에 결항 안내가 뜨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제주에 매우 강한 비와 돌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도민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서부·동부·남부, 북부·남부 중산간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다.

이날 낮 제주 남부지역과 산지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5일 새벽부터 점차 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5일 오전부터 밤사이엔 시간당 30㎜(산지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또 저기압과 강한 남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제주 지역에 유입돼 6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북부와 추자도 제외 50~150㎜, 중산간 200㎜ 이상, 산지 300㎜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북부 지역과 추자도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많은 비와 강풍, 급변풍이 동반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5~6일 제주 지역엔 바람이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의 경우도 이날 밤부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5일엔 그 밖의 제주도 해상에서 바람이 초속 9~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고 4.0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많은 비와 돌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항공기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