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작업 나선 진화헬기.(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뉴스1 DB |
강원 고성 비무장지대(DMZ)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4일 오후 산불 지역 인근의 북한군 감시초소(GP) 총안구를 개방해 진화 작업 중이던 헬기가 철수했다.
이로인해 산불이 더욱 확산하며 진화율은 기존 90%에서 75%로 떨어졌다.
4일 산림청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후 2시 43분쯤 강원 고성 수동면 사천리의 비무장지대에서 산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군사 통제 지역으로, 헬기로만 진화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국은 헬기 3~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전날 기준 진화율은 90%로 기록했다.
산불 발생 이틀째인 4일 산림 당국은 산림청 헬기 3대와 임차 헬기 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쯤 산불이 발생한 DMZ 인근 북한군 감시초소(GP)에서 총안구를 개방한 사실이 군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총안구는 개인 화기 사격을 할 수 있도록 설치한 개폐구를 말한다.
이에 국방부로부터 철수하라는 통보를 받은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을 멈추고 헬기를 인근 지역에 대기하도록 했고, 오후 6시30분쯤 헬기는 모두 철수했다.
이후 불길이 더욱 번지면서 전날 90%를 기록한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75%로 떨어진 상태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인력 투입이 어려운 곳인 데다 내일(5일)은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적인 헬기 진화계획은 없다”며 “불이 진화되는 대로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