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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패널 해산은 역사의 심판"

김성 주유엔대사 성명…"국가 생존권 말살하려는 미국의 도구"
"제2·3 패널 조작해도 자체사멸 운명 면치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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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 © 로이터=뉴스1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 © 로이터=뉴스1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기가 연장되지 못하고 해산된 것에 관해 "한 주권국가의 생존권을 말살하려는 미국과 서방 나라들의 패권주의 도구로 복무해 온 불법모략단체에 대한 역사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사는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언론성명에서 "앞으로 적대세력들이 제2, 제3의 전문가패널을 조작한다고 해도 그것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체 사멸되는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사는 지난 1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유엔 회원국들이 전문가패널 종료에 관해 발표한 공동성명을 두고 "애도사를 연상케 하는 성명의 구절구절에서 전문가패널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편애와 집착, 그 해체 앞에서 망연자실한 그들의 참담한 심정을 그대로 읽을 수 있었다"라고 조롱했다.

이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의 미명 하에 타민족의 불행과 고통을 대가로 기득권을 유지해 온 미국과 서방 나라들이 어용조직의 종말을 놓고 그토록 아쉬워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된 저들의 대조선 적대 정책 실패를 심각히 돌이켜보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민심은 날조 자료 유포와 여론몰이로 세인을 기만해 온 전문가패널뿐 아니라 유엔을 세계 제패의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은 세력들에게도 이미 등을 돌렸다"라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대조건 적대시 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보다 비참한 전략적 패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패널은 그동안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 결의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지난달 30일부로 활동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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