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꺾여 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소방서 제공) |
5일 제주 한라산에 800㎜ 넘는 비가 쏟아지고,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하천에 고립되거나 전봇대·신호등이 쓰러지는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10건의 호우·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전봇대가 쓰러졌고, 오전 11시 44분쯤에는 제주시 해안동에서 하수관이 역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낮 12시 46분쯤 제주시 용강동 용강목장 인근 하천이 불어나며 70대 여성이 고립돼 소방에 무사히 구조됐다.
5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서부소방서 제공) |
오후 2시 16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오후 3시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신호등이 꺾여 소방이 출동했다.
이외에도 강풍에 현수막이 전깃줄에 걸리거나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 호우경보, 서부·남부·동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또 제주도 산지에 강풍경보,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비는 이날 밤까지 북부지역과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곳곳에 시간당 30㎜ 내외, 산지 시간당 50㎜ 내외로 매우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은 6일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