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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파출소장, 사회주의 침해요소와 투쟁하는 칼날 돼야"

전국분주소장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사상통제' 역할 강조
"국기 존립과 발전 초석인 '일심단결' 굳건히 수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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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5일 제5차 전국분주소장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5일 제5차 전국분주소장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사회주의 우리 조국을 침해하는 모든 요소들과 견결히 투쟁하는 예리한 칼날이 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분주소장(파출소장)들에게 "사회주의 우리 조국을 침해하는 모든 요소들과 견결히 투쟁하는 예리한 칼날이 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남한 문화 확산 등 주민들의 '사상 이완'을 통제하는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김 총비서가 제5차 전국분주소장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6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분주소장들과 안전원들은 높은 혁명적 원칙, 계급적 원칙을 지니고 인민을 진정 다해 보살펴 주는 성실한 보호자, 언제나 고락을 같이하는 한식솔이 돼야 한다"라며 "인민들의 가슴 속에 간직된 혁명 위업에 대한 신심을 배가해 주는 능숙한 정치활동가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안전기관의 모든 활동은 인민을 끝없이 존중하고 인민의 이익을 절대시하며 인민을 위해 충실히 복무하는 데 지향·복종돼야 한다"라며 사회안전 사업 전반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강력적 지침을 밝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사회안전 정책의 직접적 집행 단위이며 인민보위의 기본 거점인 전국의 모든 분주소들이 국가의 존립과 발전의 초석인 일심단결을 굳건히 수호하는 성새가 되고 인민을 보호하는 방탄벽이 될 때 인민의 이상 사회 건설을 향한 우리의 위업은 더욱 더 줄기차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주소장들이 사회주의 조국의 정치적 안전과 인민의 행복을 보위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전위에서 당과 혁명 앞에 지닌 막중한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다"라고 덧붙였다.

제5차 분주소장회의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이후 분주소장들을 대상으로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참관 등 정치문화사업을 진행한 뒤 5일 김 총비서와의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분주소는 우리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성의 최말단 단위로, 파출소에 해당한다. 분주소는 북한의 각 지역 동이나 리마다 설치돼 전국으로 수천 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주소는 주민의 생명·안전을 책임지는 동시에 '인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들을 감시하며 '사회주의 조국을 침해하는 요소'들을 통제하기도 한다.

북한 당국이 2012년 제4차 회의 이후 12년 만에 회의를 연 것도 사상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 20~23일 제2차 선전부문일꾼강습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변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 당국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3대 악법을 제정하고 선전부문 강습회 개최에 이어 12년 만에 전국분주소장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상통제에 부심하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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