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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英 '우크라 지원무기 러 공격 가능' 비판…"단말마 발악"

英외무 "원조 무기 사용권은 우크라에…러 공격 사용 반대 안해"
"우크라 전쟁 불길, 유럽지역으로 타번지는 사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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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영국산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라고 언급한 영국 외무부 장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영국은 유럽 대륙을 전쟁의 화난 속에 깊숙이 몰아넣고 있다'란 제목의 심민 국제문제평론가의 글을 게재했다.

캐머런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원조 무기에 대한 사용권은 우크라이나에 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공격에 해당 무기들을 사용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심 평론가는 "저들의 무기들이 러시아 영토 공격에 이용되는 것을 노골적으로 승인한 것을 보면 젤렌스키 당국을 러시아 영토 종심에 대한 무모한 공격으로 내몰아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수습하기 위해 단말마적으로 발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캐머런이 이런 무지막지한 폭설을 거리낌없이 늘어놓은 데는 최근 러시아 무력의 강력한 군사적 공세로 인해 날로 수세에 빠져들고 있는 젤렌스키 당국의 잔명을 부지하고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반 러시아 대리 전쟁으로 내몰려는 영국 '신사'들의 사악한 기도가 깔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의 자국산 무기 사용 승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길이 러시아 영토로 확산되고 다시 유럽 지역으로 타번져지는 위험천만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심 평론가는 영국의 무기 이용 승인에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미 추종과 맹신을 생리로 하고 있는 영국이란 실체를 투시해볼 때 손아래 동맹국들을 휘동해 강력한 러시아의 부활을 막아보려고 모지름을 쓰고 있는 미국 상전의 입김이 톡톡히 작용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의 그 어떤 군사적 위협·공갈도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견결히 사수하기 위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강용한 투지를 꺾을 수 없다"라고 러시아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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