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대피 지시에 살림살이를 챙겨 동부 지역을 떠나고 있다. 2024.05.0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변인이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동부 지역에 내린 긴급 대피 지시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압둘 라티프 알 카누 하마스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구적 휴전(종전)과 우리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영구 휴전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하마스 대표단은 지난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 회담에 참여했으나 주말 동안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대표단은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 수반이 머무는 카타르로 돌아갔다.

하마스 지도부는 카이로에서의 마지막 협상 이후 내부 및 파벌 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누 대변인의 발언은 이날 아침, 이스라엘군(IDF)이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 지시를 내린 후 나왔다. 당초 한 하마스 관계자는 대피령이 "인질 협상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직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대변인 발언에서는 다소 정제된 모양새다.

IDF는 수많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서방과 이웃 국가의 우려에도 인질 석방 및 하마스 대원 소탕을 위한 라파 지 지상 작전을 여러 차례 예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