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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찰기, 유엔 대북제재 감시 중 中전투기 공격받아

'아르고스 작전' 일환 정기 비행…中, 조명탄 발사
호주 국방부 "조명탄 발사, 항공기·탑승자 위험 초래"

[편집자주]

중국 젠(J)-20 스텔스 전투기가 2021년 6월 19일(현지시간)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의 리허설에서 편대를 이루어 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중국 젠(J)-20 스텔스 전투기가 2021년 6월 19일(현지시간)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의 리허설에서 편대를 이루어 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유엔 대북제재 위반 활동을 감시 중이던 호주 정찰기가 중국군 전투기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호주 군 당국을 인용해 지난 4일 호주 초계기 'HMAS 호바트(Hobart)'가 중국군 전투기의 요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호주 초계기는 중국 서해 상공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감시 활동인 '아르고스 작전'의 일환으로 정기 비행을 하던 중이었다.

중국군 전투기는 호주 초계기의 비행 경로를 가로질러 조명탄을 발사했다.

호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명탄 발사는) 항공기와 탑승자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전문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군대를 운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행히 초계기에 발생한 손상이나 비행 중이던 호주 군인들이 입은 부상은 없었다.

호주는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등 대북제재 위반 활동 감시를 위해 2018년부터 공중정찰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중국 전투기는 이번 건 외에도 과거 호주는 물론 대북제재 감시에 나선 캐나다 정찰기에 대해서도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외국 정찰기들의 활동이 중국 주권을 침해하고 중국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조치는 완전히 합리적·합법적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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