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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에 참진드기 개체 수 폭증…평년 대비 37.5% 증가

SFTS, 라임병 등 전파…물린다고 무조건 감염은 아냐
발열, 구토 등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가야

[편집자주]

발생단계별 참진드기 모습. (질병청 제공)
발생단계별 참진드기 모습. (질병청 제공)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등을 전파하는 참진드기 개체 수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8일 질병청에 따르면 참진드기 감시사업 운영 결과 지난달 참진드기 지수(전체 참진드기 채집개체수/채집기수)는 38.3으로 평년(2020~2022년) 대비 37.5%, 전년 대비 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조사 시기인 지난달 평균 기온이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경상북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참진드기 지수가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 지역에서의 기온 증가폭은 2.0℃로 제주도와 경상도(1.6℃)보다 높았다.

문제는 참진드기는 SFTS, 진드기매개뇌염 등 바이러스는 물론 세균(라임병), 리케치아(큐열) 등 다양한 병원체를 전파하는 감염병 매개체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SFTS, 라임병 등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SFTS 등에 무조건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질병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에만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를 해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이후 15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 임상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독감처럼 호흡기 전파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와 같은 질환과는 전파 특성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 및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FTS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다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숙주가 지나가면 달라붙어 부착한 후 흡혈을 한다. 멀리 날아가 달라붙지는 않아 진드기가 사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만 물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여 양말 안에 바지단을 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옷 안으로 진드기가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외 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며 참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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