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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F2024]"美경제 경착륙시 바이든 재선 불리…제3 후보 돌풍 주목"

"경선 참여율 저조…11월 대선때 민주당 표심 돌아올 것"

[편집자주]

폴 공 美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이 8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4'에서 美대선 향방은? 후보별 공약·정치 환경·유권자 분석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니콜라스 발렌티노 미시간대 정치학과 교수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국 대선과 22대 국회: 길을 묻다'를 주제로 뉴스1과 국회미래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2024.5.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폴 공 美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이 8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4'에서 美대선 향방은? 후보별 공약·정치 환경·유권자 분석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니콜라스 발렌티노 미시간대 정치학과 교수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국 대선과 22대 국회: 길을 묻다'를 주제로 뉴스1과 국회미래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2024.5.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오는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재선 도전을 앞두고 경제 회복 문제가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니콜라스 발렌티노 미시간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와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폴 공 미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4'에서 '미국 대선 향방은'이라는 질문을 주제로 대선 후보들을 둘러싼 정치 환경과 핵심 공약, 그리고 예상되는 결과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폴 공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대 인플레이션 목표가 요원해질수록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 불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처럼 불경기에서 회복하는 시기에는 경제보다 중요한 이슈가 없다. 백악관은 소프트랜딩, 즉 경제 연착륙이 예전보다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어 재선 도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사실 어떻게 보면 계파가 많은 당이다. 흑인, 히스패닉, 친환경, 성소수자 등 계파들을 챙겨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 낙태와 이민 문제도 중요하지만 경제 문제야말로 너무 중요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에서 사로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폴 공 연구원은 "트럼프는 민주당, 공화당 양당의 '리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선 참여율을 이만큼 올리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라면서 "비록 경선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때문이라도 대선에 참여할 동기가 있다. 11월 대선이 되면 유권자들은 돌아올 것"이라며 민주당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예상했다.

발렌티노 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올여름 보수층의 강력한 집결을 예상했다.

그는 "이번 대선 경선은 활력이 보이지 않았고 민주당이 더욱 그랬다. 트럼프는 자신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는데 이것이 강렬한 열정을 일으켜 지지자를 불러 모은다. 여름부터 본격화할 것이고, 트럼프는 상상 이상으로 지지를 결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유죄판결 날 수도 있는데 선거전 유죄판결이 날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지만, 만일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공화당이 다른 후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각에선 트럼프의 유죄판결이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패널들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견제를 한 몸에 받으며 제3의 대선 후보로 언급되는 케네디 주니어가 어떤 돌풍을 정치권에서 불러일으킬지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폴 연구원은 "케네디가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놀라운 상승세 흐름을 보인다. 꾸준히 15%를 받으면 대통령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케네디 후보한테 장애물이 있다면 50개 주 등록하는 게 문제이지만, 6~7개 경합 주에서만 등록하더라도 큰 여파가 있을 것이다. 공화당에선 그가 15%를 민주당에선 7%의 표를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발렌티노 교수는 "이번 대선은 과거 대선들과는 달리 제3당이 강세를 보인다"면서 케네디 후보에 대해서는 "논란의 발언이 될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케네디 후보에 대해 우호적 감정 갖고 그의 입장에 긍정적인 것 같다. 이것이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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