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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선거 '초선' 표심은…·이종배·송석준·추경호 '3파전'

'관료 출신' 공통점…충청·영남·수도권 1명씩 지역 대리전 구도
추경호 "건강한 당정" 이종배 "중도 확장" 송석준 "수도권 민심"

[편집자주]

국민의힘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원내대표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민의힘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원내대표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거대 야당에 맞설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 9일 결정된다. 총선 패배 뒷수습과 22대 원구성,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여야 및 당정 관계 정립까지 산적한 난제를 풀어낼 적임자로 누가 선택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다.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 의원(대구 달서) 등 3명(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 원내대표 후보 3명은 모두 '관료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충청·영남·수도권에서 1명씩 나와 지역을 대표하는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다. 당선인 분포는 59명으로 영남이 우세하지만, 초선 44명의 표심 향방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책통'으로 불리는 이종배 의원은 음성군수,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당내에서도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요직을 거치며 의정 활동 과정에서 정책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발표회에서 "충청권 최다선으로 계파와 지역에서 자유롭고 보수, 진보, 중도가 삼분돼 있는 충북 충주에서 5번의 선거를 내리 승리한 경험이 있다"며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중도 확정성을 갖고 있다. 저의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자타공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추경호 의원은 기획재정부 관료로 입문한 뒤 청와대 경제수석실 금융경제관련 비서관을 거쳐 기재부차관, 국조실장, 기재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발탁돼 현정부 경제 정책의 큰 틀을 만들고 이끌어왔다.

추 의원은 "당정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관계를 구축하겠다"며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 현장 민심과 의원들 총의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긴밀한 당정 소통으로 세련되고 유능하게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석준 의원 역시 국토교통부 대변인, 건설정책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송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꾸준히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송 의원은 "경기 이천시에서 최초로 3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며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를 뽑아달라"고 수도권 민심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찐윤' 이철규 의원의 불출마 선회 뒤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세 후보자는 '친윤'으로 꼽히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각자가 가진 정책 능력을 어필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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