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실적 쇼크' 한화큐셀, 美 카터스빌 가동…보조금 얻고 적자 탈출

3조 투자해 美 솔라허브 구축…카터스빌 모듈 연산 3.3GW
내년 AMPC 혜택 1조 예상 "美 관세 부가로 中 저가 물량 해소"

[편집자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한화큐셀 제공)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한화큐셀 제공) 

'실적 쇼크'에 빠진 한화솔루션(009830) 신재생에너지 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증설을 완료한 달튼 공장과 함께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중국의 저가 공세의 위기를 이겨낼 계기를 확보했다. 추가로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AMPC(첨단세액공제) 혜택까지 더한다면 턴어라운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달 연산 3.3GW(기가와트) 카터스빌 모듈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약 3조 원을 투자해 통합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카터스빌에 태양광 밸류체인 중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웨이퍼·셀·모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기지를 구축하고 기존 모듈 기지인 달튼 공장 증설 계획을 담았다.

카터스빌 공장은 이달 모듈 생산에 돌입한다. 내년부터 태양광 밸류체인인 잉곳·웨이퍼·셀로 품목을 확대한다. 기존 모듈만 생산한 달튼 공장은 지난해 증설을 완료하고 기존 연산 1.7GW를 5.1GW로 3배 확대했다. 두 공장의 총 모듈 연산은 8.4GW다.

솔라허브는 적자에 빠진 한화큐셀의 흑자전환을 이끌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1분기에 중국의 저가 공세와 넘치는 재고 영향으로 18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상반기 적자를 끝으로 하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미국이 동남아산 셀·모듈 관세 유예를 오는 6월 종료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동남아를 통한 우회 수출을 진행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동남아를 경유한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내 저가 물량 유입은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카터스빌 공장 가동 본격화는 AMPC 확대로 이어진다. 지난해 한화큐셀이 달튼 공장으로 얻은 누적 AMPC는 2096억 원이다. 올해 달튼 공장을 뺀 카터스빌 공장만으로 추가될 추정 금액은 1860억 원이다. 카터스빌 공장이 내년부터 생산 제품을 잉곳·웨이퍼·셀로 확장하면 AMPC는 연간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 집적화에 따른 물류비 절감으로 수익성 추가 개선도 기대된다. 

앞으로 한화큐셀은 솔라 허브를 앞세워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미국 내 태양광 설치 수요를 올해 36GW에서 오는 2027년까지 42GW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은 미국 태양광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AMPC 증가로 602억 원을 예상한다"며 "업황과 실적의 저점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