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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베버, 격변의 시대 독일 청년들에 '정치와 학문'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다"

[신간] '직업으로서의 정치, 직업으로서의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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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정치, 직업으로서의 학문(현대지성 제공)
직업으로서의 정치, 직업으로서의 학문(현대지성 제공)
정치를 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학문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독일 자유학생연맹이 주최한 '직업으로서의 정신노동'이라는 초청 강연에서 막스 베버는 대학생들과 이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눈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제국은 11월 혁명으로 무너지고 바이마르공화국이 새롭게 세워졌다. 독일의 대학생들은 이 혼란한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정치와 학문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 당대 존경받던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에게 물었다.

모든 것이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학생들은 베버가 당시의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해 주리라 기대했다. 베버 역시 학생들의 열망을 모르진 않았지만, 정치적 사견보다는 일종의 '우문현답'을 내놓는다.

베버 특유의 절제된 언어로, 눈앞의 상황이 아닌 시대의 흐름을 조망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학문'이 갖는 의미를 피력하는 데 힘을 쏟았다. 1917년, 1919년 두 번에 걸친 강연의 연설문은 각각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카리스마를 지닌 정치가가 책임 윤리를 바탕으로 시대의 소명을 따라 사람들을 조직하고 국가에 부여된 강제력으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이 혼란기에 진정한 '예언자'가 등장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정치와 학문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그 자신이 시대의 예언자였던 막스 베버가 전하는 메시지는 급변하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일으키고 예리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 직업으로서의 정치, 직업으로서의 학문/ 막스 베버 글/ 박문재 옮김/ 현대지성/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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