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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69.3억달러…상품수지 30개월 만에 최대 흑자

경상수지 11개월째 흑자…반도체 수출-유가 하락 덕분
상품수지 80.9억달러 호조 이어가…서비스수지는 악화

[편집자주]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3월 경상수지가 69억 달러 이상 흑자를 내면서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상품수지가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흑자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9일 공개한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전월(68.6억 달러) 대비 7000만 달러 늘어난 69억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5월(19.3억 달러)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흑자 폭의 경우, 지난 1월(30.5억 달러)에는 전월비 축소됐으나 2월(68.6억 달러)에 이어 이번까지 2개월 연달아 전월비 확대됐다.

1분기(1~3월) 누적 경상수지는 168억 4000만 달러로 1년 전(-59.6억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2021년 1분기(190.0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지난 2022년(139.7억 달러) 흑자 기록을 제쳤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 등의 대외 거래를 통해 올린 수익을 뜻한다.

(한은 제공)
(한은 제공)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고 에너지 수입 가격은 1년 전보다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3.0% 늘어 6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34.5%) 수출이 급증세를 나타냈고, 정보통신기기(7.9%), 석유제품(3.3%) 수출도 호조였다. 반면 지난해 수출 실적이 좋았던 승용차(-5.7%)와 이밖에 기계류·정밀기기(-6.6%), 철강제품(-9.4%) 등의 수출은 전년비 감소세를 보였다.

3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1% 급감한 50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중심의 감소세를 계속했다.

3월 통관수입을 보면 원자재가 석탄(-40.5%), 가스(-37.6%), 화공품(-21.7%), 원유(-12.8%)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8.4% 하락했다. 자본재(-3.5%), 소비재(-9.5%)는 하락 폭이 원자재보다 작았다.

이에 상품수지 흑자는 80억 9000만 달러로 전월(66.1억 달러) 흑자 폭을 뛰어넘었다.

지난 2021년 9월(95.4억 달러)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큰 상품수지 흑자 폭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경상수지 흑자를 끌어내렸다.

3월 서비스수지는 24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전월(-17.7억 달러) 대비 오히려 확대됐다.

이는 운송수지(-1.2억 달러)가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전월(1.8억 달러) 대비 적자 전환한 데다 지식재산권수지(-8.0억 달러)도 특허권과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전월(-0.4억 달러)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다만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돼 전월(-13.6억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해외 여행 감소로 인한 결과다.

본원소득수지 18억 3000만 달러로 전월(24.4억 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배당소득수지(17.8억 달러)는 한 달 전(18.2억 달러)과 비슷했으나 이자소득수지(7.6억→3.0억 달러)가 뒷걸음친 영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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