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예산 황새공원 방생 22쌍 중 16쌍 부화 성공…새끼 55마리 낳아

작년보다 28% 늘어…총 개체수 200마리로
2015년 이후 265마리 방생…송전탑 둥지는 ‘골치’

[편집자주]

황새 둥지탑에서 부화한 아기황새.(예산군 제공) /뉴스1
황새 둥지탑에서 부화한 아기황새.(예산군 제공) /뉴스1

충남 예산군은 올해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생한 황새 22쌍이 짝짓기와 산란을 하고 그중 16쌍이 부화에 성공해 총 55마리의 새끼 황새가 태어났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예산군에서 10쌍의 황새가 35마리를 부화시켰으며 △서산시 1쌍 5마리 △고창군 1쌍 4마리 △태안군 1쌍 2마리 △아산시 1쌍 3마리 △보령시 1쌍 2마리 △기타 지역 4마리가 각각 부화됐다.

새로 태어난 황새는 지난해 43마리보다 12마리가 많은 55마리로,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야생으로 돌려보낸 황새는 265마리로 150여마리가 생존해 있으며, 올해 번식된 개체수 55마리를 포함하면 200여 마리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예산군에는 황새 둥지 탑이 25개 설치돼 있어 군에서 번식한 10쌍 중 9쌍이 둥지 탑을 이용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황새 둥지 탑 3쌍, 송전탑 7쌍, 건물 2쌍이 제각각 둥지를 틀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달 안전 문제 등으로 송전탑과 건물 옥상 주탑에 튼 황대 둥지 2곳을 해체했다.

예산황새공원 측은 송전탑을 이용하는 황새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한국전력과 협력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황새 부부는 연 1회 산란을 하며, 산란 시 평균 4.3개(최대 6개) 알을 낳아 평균 3.5마리, 최대 6마리를 기른다.

또 알을 품고 새끼들을 키우는 120여일 동안 암컷과 수컷이 지극정성으로 협력해 공동육아를 하며, 일반적으로 1월에 둥지 짓기를 시작해 2∼3월 중 산란하고, 3∼5월 육추(새끼를 키움) 기간을 거쳐 성장한 어린 황새들은 둥지를 떠난다.

군 관계자는 “예산 황새의 번식 소식이 군민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 “황새가 서식하기 좋은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