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시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서 18일 고객들이 이날 첫 판매를 시작한 화화웨이 새 프리미엄 시리즈 '퓨라70'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수출 면허를 취소한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특정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제재 및 압박 조처를 한 데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며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해 특정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제재 및 압박조치를 반복적으로 취했다"며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화웨이가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사의 최초 AI(인공지능) 노트북인 '메이트북 X프로'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조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수출 허가 취소가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의 주력 기업인 화웨이에 어떤 미국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수년간의 정책 검토 후에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순수 민간 소비용 칩 제품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특정 중국 기업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은 WTO의 규칙을 위반할 뿐 아니라 미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형적 경제 위협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행동은 중국과 '디커플링' 하지 않고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하게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업체들은 이날 수출 면허가 즉시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