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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관광·경제 활성화로 인구소멸 극복…홍원항을 어업거점으로"

청년층 유입 정책 적극·스포츠마케팅 추진
김기웅 군수 “청년 연령 39세→45세 상향”

[편집자주]

 김기웅 서천군수가 관내 청년들과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서천군 제공)/뉴스1
 김기웅 서천군수가 관내 청년들과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서천군 제공)/뉴스1

지속적인 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충남 서천군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층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10일 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서면 홍원항 일원에 312억 원과 민간 투자사업(동백정 복원 및 복합리조트 개발) 3616억 원을 투입해 수산 컴플렉스, 청년 주거시설 및 테마 가로수길 등의 민간투자 활성화 촉진은 물론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홍원항을 충남을 대표하는 어촌경제거점으로 조성하고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도 청년 유입 촉진과 잘사는 어촌이 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교통·통신의 발달로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생활인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점에 주목하고 ‘스포츠마케팅’ 카드도 꺼내 들었다.

스포츠마케팅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관광객)의 지역 내 체류 시간을 늘리는 군의 핵심 정책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비 진작,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 증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의 효과를 누린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가족 단위 선수단 유치를 목표로 총 24개의 대회를 열어 총 1만 4000명이 군을 방문해 지역 관광과 연계한 약 2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국내외 스포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우수한 국내외 대회 유치해 서천을 ‘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도 전용 경기장 및 훈련장, 전천후 육상경기장, 충남태권도장을 갖춘 군은 해마다 태극마크를 향한 선수들의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과 체재비 및 이동 수단 지원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올해도 20여 개의 국제 및 전국단위 대회를 열 예정인 군은 대회 기간 지역축제들과 연계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천이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도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

김기웅 서천군수 집무실에 설치된 인구현황 그래픽./뉴스1 
김기웅 서천군수 집무실에 설치된 인구현황 그래픽./뉴스1 

여기에 청년층을 끌어들일 정책도 펴가고 있다. 김 군수는 취임 첫해인 2022년 관내 청년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고충을 살핀 뒤 이듬해에 조직개편을 단행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김 군수는 “양질의 일자리, 연애·결혼, 정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을 지원할 시책들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 장항국가산단에 우량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 기숙사 비용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초 청년 공공임대주택 등 고급 주거단지와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살고 싶은 정주 환경을 조성하고, 도내 최고 수준의 결혼정착금과 출생지원금 등으로 출산 양육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청년 주거비와 청년 취업 수당 등 청년층 정착에 아낌없는 지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청년 개념의 사회적인 인식 변화를 반영해 우리 군 인구 구조에 맞게 청년 연령을 39세에서 45세로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군의 현재(지난 4월 말 기준) 인구는 4만 8864명이다. 이중 고령자는 2만 124명(41.2%), 청년은 6639명(13.6%)이다. 또 주민 등록되지 않은 ‘계절근로자’ 등 외국인 1958명이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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