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THE 캠퍼스 비긴어게인' 공연에 아이돌 그룹 '있지(ITZY)'가 출연했다. (독자제공)

SK하이닉스가 사내 복지 일환으로 인기 가수 초청 콘서트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한파'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구성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점심 경기 이천에 위치한 이천캠퍼스에서 '더(THE) 캠퍼스 비긴 어게인' 공연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가수 포맨과 아이돌 그룹 있지(ITZY), 사내 구성원 밴드(페퍼포그)이 참가해 무대를 꾸렸다. 포맨과 있지는 이날 저녁 청주캠퍼스로 이동해 공연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가족 친화 문화와 임직원 격려를 지원하기 위해 비긴 어게인 행사를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헤이즈, 경서예지가 공연을 했다.

직원들을 위한 식(食) 복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선 지난해부터 사내 식당에서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명 쉐프를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최근 방송인 홍석천 씨가 이천캠퍼스에 방문해 직원들에게 직접 태국 음식 '뿌팟퐁커리'를 요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유명 식당·카페와 협업해 간식 행사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문화, 식당 시설이 밀집한 서울과 당사 캠퍼스 간 거리가 있어 구성원들이 회사 내에서도 이를 체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며 "사내식당이 식사 제공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오후 청주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HBM(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소통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개최된 소통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