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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억 적자' 롯데케미칼, 군살 뺀다…"비핵심사업 과감히 처분"(종합)

기초화학·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수소에너지 5대 사업 재편
범용석화 줄이는 '에셋 라이트' 전략…"신사업 발굴 더 적극 추진"

[편집자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제공)2023.6.1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제공)2023.6.1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올 1분기 1300억 원대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수소에너지 5대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핵심사업 축소를 통해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크게 줄이는 '에셋 라이트'(비자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53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53억 원 손실)보다 2455.3% 적자 폭이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61억 원으로 0.9% 증가했다. 순손실은 60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판매량도 늘면서 직전 분기보다는 영업손실액이 57.2% 개선됐다. 매출액은 3.7% 증가하고 순손실 규모는 전 분기보다 60.8% 호전됐다.

사업별로 보면 기초화학(기초소재·LC 타이탄·LC USA·롯데GS화학)은 매출액 3조 5489억 원, 영업손실 1304억 원을 기록했다. 모노머 제품 스프레드 개선 및 에탄 가격 안정화, 재고평가손실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고 역내 정기보수 시즌에 따른 공급 부담 완화로 기초화학 사업 수익성이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소재는 매출액 1조 317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 출시 등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수익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전망에 대해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인한 판매량 확대로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3994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기록했다. 그린소재 산업용 제품 증설분 판매가 증가했으나, 염소계 제품 국제가 약세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그린소재 산업용 제품 및 식의약 제품의 적극적 판매 확대로 손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2417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3% 줄었지만,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썼다. 회사 측은 "북미향 판매량 증가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전략사업 단위를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5개로 개편하는 포트폴리오 전환 방침을 공식화했다.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는 '에셋라이트' 전략으로 현금 창출 능력을 높이고, 신사업 중심 경영에 집중한다는 것이 골자다.

비핵심사업은 과감하게 줄이는 구조개편도 예고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5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캐시카우(Cash cow) 사업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비핵심사업은 과감히 다이제스트(처분)하며, 미래신사업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에셋 라이트 전략과 관련해 "한국, 동남아, 미국 등에서 다양한 다운스트림을 가진 자산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공유 가능한 정도의 결과가 있으면 바로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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