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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 매각 압박에 네이버 주가도 이틀째 하락 [핫종목]

(종합) 전날 2.0% 이어 9일도 1.36% 하락…19만원 붕괴
내부에서는 "경영권 보호 안전장치 필요성 의견 뭉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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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라인 본사에 전시된 라인 캐릭터들 © 로이터=뉴스1 
일본 도쿄 라인 본사에 전시된 라인 캐릭터들 © 로이터=뉴스1 

일본 정부가 네이버(035420)를 상대로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 강도를 높이자 네이버 주가도 이틀째 하락세다.

9일 네이버는 전일 대비 2600원(1.36%) 내린 18만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종가 기준 2.00% 하락한 19만900원에 장을 마감한 네이버의 주가가 연 이틀 하락마감한 셈이다.

네이버의 약세는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이 날로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라인야후에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하고,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도 요구했다.

이에 지난 8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이사회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신 CPO의 축출로 라인야후 이사회에는 한 명의 한국인도 남지 않게 됐다.

이데자와 다케시 CEO는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지주사 A홀딩스 지분 50%의 매각도 네이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A홀딩스의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 중인 소프트뱅크 측도 지난해 잠정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라인야후에서 소프트뱅크에 자본관계 조정을 강하게 요청해왔다"며 "네이버 역시 협조적이며, 활발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네이버 내부에서는 몇년 전부터 제기된 라인야후 경영권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네이버 직원은 "몇년 전 올핸즈 미팅에서도 (라인야후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소프트뱅크 측 이사와 네이버 측 이사의 비율을 지키고, 의장자리도 2년에 한 번씩 번갈아 맡으며 경영권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경영진이)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뱅크와 일본 정부는 이사회 구성이 바뀌는 타이밍에 개인정보유출을 운운하며 크게 터트린 셈"이라며 "(경영진이) 알아서 잘했으니 걱정말라는 식으로 직원들 의견을 뭉개더니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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