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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되찾길…" 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기부한 해군 장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이수정 대위… 2021년 이어 두 번째

[편집자주]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이수정 대위가 고속정 앞에서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할 머리카락을 들어보이고 있다.(해군 진기사 제공)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이수정 대위가 고속정 앞에서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할 머리카락을 들어보이고 있다.(해군 진기사 제공)

해군 여성 장교가 수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해군에 따르면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이수정 대위가 3년간 길러온 자신의 모발을 이날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항암치료 때문에 탈모가 생긴 소아암 환자들에게 특수가발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 대위의 모발 기부는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당시 기부한 모발이 가발로 만들어져 잘 활용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접하고 '계속 기부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고속정 '참수리-336호정' 정장으로 근무 중인 이 대위는 긴급 출항이 잦은 근무 환경 속에서도 기부를 위해 머리를 길러왔다고 전했다.

머리카락을 기부하려면 파마·염색 등 각종 시술을 피해야 하고, 길이도 최소 25㎝ 이상이 돼야 한다.

이 대위는 "내 작은 나눔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돼 건강했던 원래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군대로서 이웃들 아픔을 보듬고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랑을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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