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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식량 수입 증가→감소로 전환…대두 수입 줄 듯"

"한국·일본향 채소와 과일 수출 증가할 듯"
"올해 3중전회에 농촌 개혁 관련 조치 발표 전망"

[편집자주]

리궈샹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박사
리궈샹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박사

올해 중국의 식량 수입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궈샹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박사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9회 한중농업포럼에서 "중국의 식량 수입은 중국 내 수요와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큰 영향을 차지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리궈샹 박사는 "올해는 국내 옥수수와 대두 가격의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옥수수와 대두의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식량 수입량은 1억6196만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9941만톤으로 집계됐다. 대두의 경우 중국이 전체 수입하는 식량의 60%를 차지한다.

리궈샹 박사는 "올해 중국의 옥수수와 대두의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옥수수와 대두의 수입량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돼지, 소, 가금류 등의 생산 능력 축소 조절에 따라 옥수수, 대두 등 사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농산물 수출입 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농산물 수입이 감소하고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채소와 과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박사는 "중국은 과일과 채소를 한국과 일본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등 아시아 국가 지역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채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의 채소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리 박사는 오는 7월 개최예정인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농촌 개혁과 관련된 조치가 포괄돼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연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농' 문제를 선정해 이와 관련한 '중앙 1호 문건'을 발표했다. 이번 문건에는 농촌 진흥을 위한 6대 목표와 28개 추진 과제가 담겼다.

특히 '천촌시범, 만촌정치' 프로젝트의 경험을 배우고 활용해 전면적 농촌 진흥을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었다. 천촌시범 만촌정비는 시진핑 주석이 2003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 추진했던 농촌개발 프로젝트로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벤치마킹 한 것이다.

리 박사는 "3중전회에서 농업농촌 관련 진일보한 제도개혁 심화 방안 및 중국식 현대화 추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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