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대전 지역 농협 대출 담당 직원 숨진 채 발견… 유서엔 '업무 부담' 호소

[편집자주]

© News1 DB
© News1 DB

대전의 한 농협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대청호 인근 주차장에 주차된 차 안에서 4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엔 평소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근무한 농협의 경영공시를 보면 전체 대출 규모는 2022년 2982억 5900만원에서 2023년 3310억 2300만 원으로 327억여원 증가했다.

특히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은 11억 900만원에서 164억 5600만원으로 불과 1년 새 크게 증가했고, 회수·손실액을 확정하기 어려운 부실여신 규모도 같은 기간 14억원에서 102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돼 있다.

아울러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 보전을 위해 설정하는 대손충당금 비율은 179.75%에서 100%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역 금융업계에선 '해당 농협의 자산 건전성 악화가 대출업무 담당 직원의 업무 부담을 키웠던 것 같다'는 등의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은 A 씨 사망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등 범죄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한 뒤 시신을 유족에 인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