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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윤 대통령 담화에 "사오정 기자회견" 비판

"국민 3분의 2가 특검 요구…결자해지하고 국정기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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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국민 담화에 "사오정 기자회견"이라고 혹평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해외출장 중에 대통령 기자회견을 봤다. 답이 없는 대통령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국민과 맞서려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인내심을 보여줄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채상병 특검은 야당의 정치공세가 아니라 국민 3분의 2가 지지하는 '국민 특검' 요구"라며 대통령 스스로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결코 한가하지 않다. 냉엄한 국제현실에 대한민국이 더 쪼그라들까 걱정"이라면서 "국정 기조를 근본부터 완전히 탈바꿈하라"고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같은 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열린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민감 현안에 대해 솔직히 답변했다.

취임 이후 처음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사과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검의 본질이나 취지에 맞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특검법이 재발의 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또 민주당이 21대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을 보고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경우 먼저 특검을 주장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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