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레버쿠젠. © AFP=뉴스1

레버쿠젠(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올 시즌 49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결승 무대를 밟았다.

레버쿠젠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3-24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나온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동점 골을 앞세워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4-2로 승리, 마르세유(프랑스)를 제친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다투게 됐다. 두 팀의 결승전은 오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뛰었던 1987-88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며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더불어 레버쿠젠은 이날 무승부를 통해 올 시즌 공식 대회 49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벤피카(포르투갈)가 갖고 있던 유럽클럽 대항전 출범 후 공식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새로 썼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은 26승 6무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DFB 포칼에서는 5승, UEFA 유로파리그서 9승 3무를 기록 중이다. 2개 컵대회는 모두 결승에 올랐다.

최근 극적인 골로 패배를 면한 레버쿠젠은 이날도 짜릿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43분화 후반 21분 2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0-2로 끌려갔다.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도 동률이 됐다.

공격수 패트릭 쉬크, 플로리안 비르츠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레버쿠젠은 후반 37분 상대의 자책골로 1골을 만회했다.

기세를 높인 레버쿠젠은 후반 45분에 투입된 스타니시치가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면서 결승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또한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아탈란타는 안방인 게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계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탈란타는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