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북한, 러 '전승절'에 지지 담화…"러,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

김정은 친서에 이어 외무성 러시아담당국장 명의 담화 발표
"정의의 싸움에서 전승세대 후손답게 반드시 종국적 승리"

[편집자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포격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걸어가고 있다. 2023.10.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포격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걸어가고 있다. 2023.10.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북한이 러시아 '전승절' 79주년을 맞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지지하고 나섰다.

김정규 외무성 러시아담당국장은 지난 9일 자로 '승리의 역사와 전통은 빛나게 계승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전 세계가 목격하고 있는 현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 수십년간 러시아의 합법적인 안보 요구를 무시하고 나치즘의 부활을 부추기면서 끼예브(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 당국을 러시아와의 대결로 추동한 미국과 서방의 극단주의적이며 일방주의적인 정책이 빚어낸 필연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각종 전쟁 장비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그들의 골수에 주구들을 무장시켜 반러시아 대결의 돌격대로 내몰기만 하면 자기의 전략적 적수인 러시아를 거꾸러뜨릴 수 있다는 어리석은 몽환이 꽉 들어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 날 승리의 전통과 역사가 오늘의 전승절을 안아왔고 내일의 대승으로 이어지게 되리라는 것은 명백하다"라며 "열렬한 애국심과 완강성, 강의한 정신력을 지닌 러시아 군대와 인민은 제국주의 연합세력과 신나치즘을 격멸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서 긍지 높은 전승 세대의 후손답게 반드시 종국적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국장은 이번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음을 부각하며 "우리는 자주화되고 평화로운 새 세계질서 수립을 위한 정의의 투쟁에 용약 떨쳐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 속에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담화는 러시아의 전승절 79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발표됐다. 러시아는 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1945년 5월 9일을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전승절을 축하했다.

김 총비서는 축전에서 "당신(푸틴 대통령)과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라고 밝히며 러시아를 지지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