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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잠수교 '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

서울 최초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26년 완공

[편집자주]

 잠수교 설계 공모 당선작 공개 (서울시 제공)
 잠수교 설계 공모 당선작 공개 (서울시 제공)

한강에서 처음으로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전환을 앞둔 잠수교의 설계 공모 당선작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네덜란드 기업 '아치 미스트'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The Longest Gallery)을 10일 당선작으로 발표했다.

서울시가 정한 자격 요건에 따라 씨피에이(CPA)구조 기술사 사무소, 마디엠지티 종합 건축사 사무소와 공동 응모한 작품이다.

당선작은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다리(데크)를 조성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게 했다.

동시에 한강의 특별한 파노라마 전망도 연속적으로 제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관, 결혼식과 축제 등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시는 당선자와 6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어 2025년 착공,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설계 공모의 시작부터 많은 신경을 써온 만큼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다리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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