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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성장' 좋지만 예측 못한 건 문제…똑똑한 전망지표 'PMI' 만든다

구매담당자 대상 신규 주문, 재고 등 조사해 지수화
미국 등 주요국서 활발히 활용…한경협, 개발 착수

[편집자주]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부터)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출범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해 제막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부터)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출범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해 제막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깜짝 성장'을 기록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 경기를 전망하는 대표 지수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10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한경협은 최근 현재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외 추가로 PMI를 경제예측 지표로 도입하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경협은 조만간 관련 연구용역을 외부에 맡길 예정이다. 도입 시기는 2026년으로 전망된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로, 0~100 사이 숫자로 나오며,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한경협은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측정하는 BSI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번 1분기 성장률이 예측을 크게 벗어난 것을 계기로 당국과 경기 선행지표를 추가로 개발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 중국 등에선 PMI가 경기 전망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와 민간업체 차이신, 미국에서는 공급관리협회(ISM)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매달 PMI를 각각 발표한다.

국내에는 민·관을 통틀어서 PMI를 내는 곳이 없다 보니 경기 전망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1.3%)은 한국은행 등 당국과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0.6~0.7%)을 크게 웃돌았다.

기업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PMI가 개발되면 더 정확한 경기 예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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