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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미국 '유플라이마' 가격 이원화…'공·사보험' 다 잡는다

오리지널 가격 대비 85% 할인 도매가격 유플라이 출시

[편집자주]

셀트리온 '유플라이마'/뉴스1
셀트리온 '유플라이마'/뉴스1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에 '이중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공보험과 사보험 각각 시장에 맞는 가격의 제품을 공급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오리지널 제품의 '도매가격'(Wholesale Acquisition Cost, 이하 WAC)에서 85% 할인된 1038달러(2회 투여분 기준)의 낮은 도매가격(이하 Low WAC) 버전의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은 보험사, PBM(Pharmacy Benefit Manager), 시장 유형마다 선호하는 의약품 가격이나 리베이트 전략을 다르게 적용한다. 그 때문에 같은 제품이지만 가격을 이원화해 별도 제품으로 승인받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이번 Low WAC 제품의 출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오리지널 제품 도매가격 대비 5% 할인된 6576.5달러(2회 투여분 기준)의 가격으로 먼저 출시한 High WAC 제품과 함께 미국에서 유플라이마 판매를 진행한다.

기존 High WAC 제품은 리베이트 비중이 낮은 공보험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리베이트 수준이 높은 사보험 시장에는 Low WAC 버전의 유플라이마를 공급하는 전략으로 시장 전반에서 수익성 극대화가 가능한 분석이다.

특히 이번 이중 가격 정책은 2025년부터 적용 예정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IRA가 적용되면 보험사는 연간 환자 부담금 2000달러 이상인 의약품의 환자 초과 금액분 일부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사보험사들은 보험사의 부담 비율을 낮추기 위해 동일 성분이라면 더 낮은 가격의 의약품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중가격 정책을 통해 유플라이마에 대한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환자 및 의료 시스템 전반에 경제적 이익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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