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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고 체질 개선하고"…실적 줄었지만 엔씨 주가는 급등

[IR종합] 매출액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기록
"강력한 경영효율화·게임 체질 개선…신뢰 갖고 바라봐달라"

[편집자주]

 
 

엔씨소프트(036570)가 강력한 경영효율화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기존 지식재산권(IP)의 하향안정화가 두드러졌지만, 하반기부터 새로운 장르의 신작을 물꼬로 유저와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엔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떨어졌다. 박병무 신임 공동대표가 향후 경영효율화 방향을 공유한 뒤 주가는 전날 대비 10% 이상 올랐다.

◇리니지W 실적 악화에 매출·영업익 감소…허리띠 졸라매는 엔씨

엔씨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3979억 원, 당기순이익 571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9%, 50.0% 줄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494억 원, PC온라인 게임 915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24.59% 줄었지만, PC온라인 게임은 0.07% 늘었다.

특히 리니지W가 전년 동기 대비 32.46% 떨어진 8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는 주요 IP의 하향안정화에 대응해 서비스 권역을 넓히고 새로운 장르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유수의 기업과 연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리니지2M(L2M)을 서비스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고정비인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5월 내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일부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연내 분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000명 안팎인 본사 인원을 올해 말 4000명 중반까지 조정할 예정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내에 삼성동 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비용을 충당할 것"이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좌)·박병무 공동대표의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김택진(좌)·박병무 공동대표의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

◇자사주 매입·M&A·콘솔 전환 소식에 주가 10% 이상 ↑

엔씨가 지난해 말부터 언급해 온 인수합병(M&A) 계획도 공유했다. 현재 대상을 상당수 압축했으며, 한두 개 회사를 대상으로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엔씨가 그간 공략하지 못했던 서구권에서 콘솔 게임이 우세한 만큼, M&A로 해당 역량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엔씨는 글로벌 콘솔 플랫폼 회사와 기존 IP를 콘솔로 개발하는 작업 또한 진행 중이다. 

전날 엔씨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98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관련해 자사주 비율을 10%로 유지하고, 초과하는 부분은 소각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공유했다. 

엔씨의 경영효율화·향후 사업 계획 발표에 주가도 급등했다. 콘퍼런스콜 종료 후 엔씨의 주가는 20만 8000원으로 전일 대비 12.7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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