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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약 '세노바메이트', 美쳤다…15분기 연속 매출 성장

올해 1분기 미국 매출 909억 원…전년 동기 대비 68.6% 성장
"분기 매출 900억 돌파하며 안정적 흑자 구조 도달"

[편집자주]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SK바이오팜 제공)/뉴스1 © News1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SK바이오팜 제공)/뉴스1 © News1

SK바이오팜(326030)이 자체 개발해 직접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이 15분기 동안 성장을 지속하며 히트를 치고 있다.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는 매출 구조에 도달함과 동시에 세노바메이트 관련 비용이 고정되면서 향후 순익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 원 대비 68.6% 폭증했다. 직전 분기 777억 원보다 16.9%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서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높게 유지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분기 매출 추이(단위 억 원). 2024. 5. 10/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분기 매출 추이(단위 억 원). 2024. 5. 10/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됐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에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채널을 차단해 신경세포의 흥분성‧억제성의 균형을 정상화하는 기전이다. 임상 3상시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한 환자 28%가 발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발작소실을 나타냈다. 기존 뇌전증 치료제들의 완전발작소실 비율은 3~4%로 알려졌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지난 2020년 2분기 출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성장했다.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미국 진출 첫해인 2020년 2분기 21억 원을 나타냈다. 2021년 1분기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1년 뒤인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30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 고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3분기 매출 7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누적 미국 매출은 2708억 원이다. 전년 대비 60.1% 늘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연간 매출 목표를 2700억~3000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높은 NBRx를 유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47개월 차인 3월 기준 월간 총처방 수는 약 2만7000건이다.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47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3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신규 교육과 마케팅 프로그램, 인센티브 개선 등을 통해 월간 처방 수(TRx)를 끌어올려 타깃 분야에서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는 등 성장을 더욱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2026년까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 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SK바이오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3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 152억 원에 비해서는 3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10.1% 줄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성장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보인 가속 성장 추세로 복귀했다"면서 "분기 매출 900억 원을 돌파하며 안정적 흑자 구조에 도달했다. 향후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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