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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애인 축제 때 도시락 먹은 145명 식중독 증세… "역학조사 진행"

[편집자주]

서귀포시청 전경.2022.8.17/뉴스1
서귀포시청 전경.2022.8.17/뉴스1

제주 서귀포시가 주최한 장애인 행사에서 도시락을 먹은 장애인 145명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창학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서귀포시 장애인 한마음축제' 참석자 중 일부가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한 행사 참석자는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총 145명에 이르며, 이 중 7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장애인 한마음축제엔 장애인과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1000명가량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은 사람은 8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참석자들에게 제공한 도시락은 밥과 국, 간장 돼지불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볶음김치, 멸치볶음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당시 행사가 열린 서귀포시 강정동의 낮 최고기온은 21.8도를 기록했다. 또 강우 기록은 없지만 습도가 99%로 매우 높았다.

서귀포시는 이달 2일 식중독 의심 증세 신고 접수 후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와 행사 당시 도시락을 수거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통상 10일 정도 소요된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내 각 보건소와 행정시 등 지역 보건당국은 이번 식중독 의심 사례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침에 따라 합동 역학조사반을 조직, 대응에 나섰다. 관련 지침은 50인 이상 규모의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 발생시 합동 조사반을 꾸리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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