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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코리아' 뜨겁다…외인 자금 6개월새 190억달러 순유입

4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40.3억달러 순유입
"금리 인하 지연 기대에도 장밋빛 반도체에 유입"

[편집자주]

지난 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2% 넘게 상승했다. (자료사진) /뉴스1
지난 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2% 넘게 상승했다. (자료사진) /뉴스1

지난달 우리 주식·채권(증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로 5조 원을 넘는 금액이다.

특히 국내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6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4월 이후 국제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40억 3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3월(4.4억 달러) 소폭의 순유입세가 지난달 9배가량 크게 확대된 것이다.

이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21억 2000만 달러 순유입되면서 전월(-33.9억 달러)의 순유출이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초 대규모 만기 도래 이후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4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19억 2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전월(38.4억 달러)에 비해 순유입 폭이 19억 2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에도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 등으로 6개월 연속 순유입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입을 이어간 약 반년 동안(지난해 12월~올해 4월) 190억 달러의 자금이 국내 주식 시장에 순유입됐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82.2원이었다. 전월(1347.2원)보다 원화 가치 절하가 크게 이뤄졌다.

지난 8일 기준 환율은 1361.5원으로 전월 대비 변화율은 -1.1%(약세)로 계산됐다.

4월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기대, 중동 분쟁 확대 우려, 엔화 약세 영향 등으로 상당 폭 상승했다가 중동 긴장 완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 심리 회복 등으로 상승 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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