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4.05.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에 중국 관세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하는 모든 중국산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가 아니라 주요 전략적 부문을 겨냥한 새로운 관세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이른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처음 부과됐던 '섹션 301'이 다시 발동되는 것에 해당한다. 슈퍼 301조로 불리는 섹션 301은 미국 종합무역법에서 교역대상국에 대한 차별적인 보복을 가능하도록 한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시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슈퍼 301조를 동원, 수천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의 관세는 폭넓게 유지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장비 등이 포함되는 주요 부문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발표는 이르면 다음주 14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백악관도 논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럼에도 이 결정이 중국과의 경제 경쟁에서 큰 조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