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이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421억엔(약3700억원)을 지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자적 생성 AI 개발의 하나로 소프트뱅크가 개발 중인 계산 기반 슈퍼컴퓨터 정비에 보조금이 지원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421억엔은 소프트뱅크가 일본 국내에서 구축하는 AI용 슈퍼컴퓨터 총 사업비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보조금은 슈퍼컴퓨터 가동에 필요한 미국 엔비디아의 영상처리 반도체 조달 비용 등에 사용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해에도 소프트뱅크의 다른 AI용 슈퍼컴퓨터 정비에 53억엔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슈퍼컴퓨터는 소프트뱅크가 자체 생성 AI 개발에 사용하는 한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등 AI 개발자가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와 생성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계산 기반이 부족해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외국계 클라우드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국내 슈퍼컴퓨터와 그에 따른 클라우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소프트뱅크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KDDI, GMO 인터넷 그룹, 사쿠라 인터넷 등 5개사에 725억 엔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