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 …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상보)

매출액 23.2조·영업비용 21.9조…판매단가 9.8%↑
SMP 하락에 자회사 연료비 2.9조·민간 구입비 2.9조↓

[편집자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의 모습. 2023.1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의 모습. 2023.1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올해 1분기 1조29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요금인상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전은 1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23조2927억 원, 영업비용은 21조9934억 원으로 1조29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요금 인상 등을 통해 전년보다 1조6987억 원(7.9%)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 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782억 원(-20.8%) 줄었다.

전기 판매량은 1.1% 감소했으나 판매단가가 9.8% 상승하며 전기 판매 수익은 1조9059억 원(9.4%) 증가한 22조1650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비용 중 자회사 연료비는 2조9229억 원, 민간 발전사를 통한 전력 구입비는 2조9680억 원 각각 감소했다.

자회사 발전량은 석탄·LNG 발전량 감소 등으로 2.4% 줄었으나, 민간 발전사 구입량은 4.2% 증가했다.

연료 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력 구입비가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연탄은 톤당 126.5달러, LNG는 123만5200원으로 전년(244.1달러, 192만3100원)보다 48.2%, 35.8% 각각 감소했다.

이에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은 ㎾h당 132.5원으로 전년(237.0원)보다 44.1% 하락, 한전은 연료비 6조1601억 원(-32.2%), 전력 구입비 9조2029억 원(-24.4%)을 지출했다.

이외에도 전력설비 증가로 인한 수선유지비 증가 등으로 1399억 원의 기타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했지만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 2조 원이던 영업이익은 4분기 1조9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000억 원으로 지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高)환율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가 예상되며 요금인상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자구노력을 철저히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