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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휴진' 예고했지만 대부분 현장 지켜…진료차질 없어

전국의대 교수 비대위 소속 병원들, 일부 동참
세브란스 교수 휴진 "수술 44%↓, 외래 23%↓"

[편집자주]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2024 의정갈등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평의회,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심포지엄에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2024 의정갈등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평의회,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심포지엄에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전국 54개 병원에서 일하는 19개 의과대학 교수가 10일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앞선 집단휴진 때와 마찬가지로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 19개 의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이 예정돼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이 소속돼 있는 병원은 총 54곳에 달한다.

이들은 계속되는 당직과 과중한 업무에 정신적, 신체적 피로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강남·용인 포함) 교수들과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들 그리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울산대 의대)이 비대위 결의에 따라 동참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큰 움직임 없고 대부분 진료 현장을 지켰다"고 했고,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도 "휴진한 교수가 거의 없다. 대부분 정상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하루 연세대 의대 윤인배홀에서 '2024년 의정갈등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의대증원이 한국 의학교육과 의료체계에 미칠 영향, 의대증원에 따른 의정갈등이 지속될 경우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한 1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의협 입장 브리핑 방송이 나오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한 1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의협 입장 브리핑 방송이 나오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신촌 세브란스의 경우, 오늘 수술은 지난 금요일 대비 56% 수준 진행됐다. 휴진율이 44%"라며 "지난달 30일 수술 휴진율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 비대위원장은 "외래 휴진율은 23%"라면서 "환자의 안전 진료를 위해 필수적인 교수의 진료역량 및 건강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대학병원에서도 일부 교수들이 휴진을 결의했으나, 대다수가 정상진료에 임했다.

대구권에서는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 병원 2곳이 휴진에 동참했다. 정확한 휴진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실제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는 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명대 동산병원 측은 "병원의 공식 입장은 오늘 정상 진료가 이뤄진다. 다만 피로도가 누적된 교수 일부는 진료 스케줄을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주 1회 휴진'을 결의한 전남대병원 교수들도 2주 연속 정상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교수들도 주 1회 휴진 없이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동참 의향을 밝힌 제주대학교 의대 및 제주대병원 교수들도 휴진(외래진료·수술) 없이 정상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실제 휴진을 한 교수는 없지만 이번 교수협의 휴진 동참 발표는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의에 공감하고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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