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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NSC '허위 정보 유포' 中외교관 추방 촉구…남중국해 갈등 심화

[편집자주]

30일 (현지시간) 중국 해양경비선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해양경비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4.05.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30일 (현지시간) 중국 해양경비선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해양경비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4.05.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필리핀 국가안보회의(NSC)가 10일 필리핀 법과 외교 의전을 위반한 채 악의적인 허위 정보 작전을 폈다는 이유로 중국 외교관들을 필리핀에서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아노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 대사관이 이런 일을 벌였다며 이런 행동이 "심각한 처벌이나 제재를 받지 않은 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노는 이번 주 중국 외교관과 필리핀군 장성 사이의 남중국해 분쟁을 논의하는 통화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있는 뉴스 보도를 언급했다.

이 보도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했는데 통화에는 필리핀 장성이 두 나라의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아융인)를 중국에 양보하는 데 동의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필리핀 측은 이 통화가 허위이며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은 아노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보도된 통화 내용을 듣거나 녹취록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보도는 해당 대화가 1월에 이루어졌으며 녹취록을 중국 고위 관리가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그가 누군지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필리핀 국가안보회의 성명은 중국 대사관이 불화와 분열을 심을 목적으로 오보, 그릇된 정보, 잘못된 정보를 만드는 데 반복적으로 가담하고 유포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는 친중 성향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물러나고 2022년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집권한 후부터 분쟁 지역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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