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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맥베스, 구청장이 대통령이 되려 한 인물…인간 탐욕의 끝을 보여줄 것"

양정용 연출 "'셰익스피어 본연의 맛' 보여줄 것"
10일 제작발표회

[편집자주]

맥베스 제작발표회(온쪽부터 황정민 배우, 김소진 배우, 양정용 연출, 송일국 배우) © 뉴스1 김정한 기
맥베스 제작발표회(온쪽부터 황정민 배우, 김소진 배우, 양정용 연출, 송일국 배우) © 뉴스1 김정한 기
배우 황정민이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셰익스피어의 영원한 고전 '맥베스'에서 탐욕의 화신 맥베스를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황정민은 10일 오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맥베스는 한 마을의 영주였지만 왕이 된다는 허무맹랑한 예언에 탐욕의 끝을 가는 인물"이라며 "오늘날로 말하자면, 마치 구청장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다가 결국 자기 무덤을 판 셈"이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이번에 맥베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맥베스는 수많은 사람이 오마주하고 재해석하는 함축적인 작품"이며 "배우로서 공부할 것이 많은 작품으로,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하는 맥베스 부인 역의 김소정은 "레이디 맥베스는 결국 남편이 비극적 파멸에 이르는 데 큰 영향을 준 인물"이라며 "자기 욕망을 쟁취하기 위해 나가는 인물로, 그의 욕망과 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 변화를 공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베스의 부관 뱅코우 역을 연기하러 송일국은 이날 "뱅코우는 맥베스가 두려워한 인물로 결국 그에게 살해당한다"며 "맥베스로부터 아들을 지키고자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풍부한 감정선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양정용 연출은 ”맥베스는 20년 만에 새롭게 다시 도전하는 작품"이라며 "20년 전에는 동양적 맥베스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했으나, 이번에서는 세 배우와 함께 정통에 충실한 작품, '셰익스피어 본연의 맛'을 만들어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극 '맥베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외에도 남윤호, 홍선원, 임기홍, 윤영균, 김범진, 박종태, 김대진, 도광권, 김연수, 이원, 이재웅, 김정현, 유지리산, 이주원, 강예찬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김미혜(프로듀서), 여신동(무대미술, 조명디자이너), 안형록(음향디자인), 케이헤르쯔(음악감독), 김장연(영상디자인), 김미정(의상디자인), 전주영(분장디자인), 노주연(소품디자인), 유상섭·이원행(무술), 김상훈(무대감독), 한소정(제작PD)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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