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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1500㎞ 떨어진 러 정유소에 드론 공격…"역대 최장 거리"

러시아 10대 정유소 중 하나…"현재 정상 운영 중"
우크라, 러 정유소 공격 증가…"러 석유 정제 능력 15% 감소"

[편집자주]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스몰렌스크의 야르체보 있는 에너지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모습이 보인다. 2024.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스몰렌스크의 야르체보 있는 에너지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모습이 보인다. 2024.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1500㎞ 떨어진 정유소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라디 하비로프 바시코르토스탄 수장은 "9일 오후 1시쯤 살라바트 산업지대를 드론이 공격한 뒤 가즈프롬 네프테힘 살라바트 시설 중 하나에서 연기가 났다"고 밝혔다.

가즈프롬 네프테힘 살라바트는 연간 1000만톤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10대 정유소 중 하나다. 하비로프는 이번 공격에도 정유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공화국 중 하나인 바시코르토스탄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약 150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 지역에서 보고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드론 공격 중 가장 긴 거리이기도 하다.

한 나토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 내 여러 석유 처리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석유 정제 능력의 약 15%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날린 드론을 모스크바 남부에서 러시아 방공군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쇼뱌닌 시장은 "포돌스크 지구에 있는 국방부 방공군은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가는 드론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잔해는 모스크바 남쪽 포돌스크 지역에 추락했다.

시장은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잔해가 떨어진 현장에는 건물 파괴나 사상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긴급 구조대와 전문가들이 출동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브랸스크주에서도 밤새 러시아 방공군이 우크라이나 드론 3대를 격추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이날 오전 9시쯤 다른 접경지역인 벨고로드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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