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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5·18 폄훼 로블록스 게임' 신고 초등생에 교육감상

이정선 교육감 "의로운 학생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광주가 격려"

[편집자주]

광주시교육청 전경./뉴스1
광주시교육청 전경./뉴스1

온라인 메타버스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게임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린 부산 초등학생에 광주시교육청이 교육감상을 시상한다.

1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오는 13일 부산 한 초등학교 6학년 이모군에 교육감상을 수여한다.

이군은 로블록스 내 게임 '그날의 광주'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내용을 보고 한 언론에 제보했다.

해당 게임은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표현하는가 하면 북한군이 광주에서 공작을 벌이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는데 회원 수가 1만5000명에 달했다.

어린 학생들이 이같은 역사왜곡을 접하는 것을 본 이군의 제보로 로블록스측은 해당 게임을 삭제 처리했다. 5·18기념재단도 게임 제작자를 지난 8일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해당 게임 제작자는 이군의 신상을 노출시키면서 2차 가해를 일삼는가 하면 일부 게임 참여 학생들이 이에 동참했다.

이군은 학교에서 배운 5·18교육을 토대로 이같은 부정적인 역사관에 문제의식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이 올바르게 인식하고자 한 이군의 뜻을 높이 평가해 교육감상을 수여, 이군을 격려할 방침이다. 또 이군이 다니는 학교에 5·18교육자료 꾸러미와 '5월 주먹빵'을 전달해 이군의 뜻을 또래 학생들에 확산시킨 계획이다.

이군의 부모도 2차 가해로 고통받는 이군을 위해 광주시교육청이 격려에 나서 준 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 왜곡을 막은 의로운 행동을 한 학생이 힘을 내서 더욱 뜻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광주가 격려하겠다"면서 "5·18역사 왜곡 행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전국화와 세계화를 더욱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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