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윤 대통령, 청계천·전통시장 찾아 소통 행보…"자주 나오겠다"

"정부, 물가 잡기 위해 총력…조금만 기다려 달라"
온누리 상품권 높은 수수료 불만 듣고 경제수석에게 대책 지시도

[편집자주]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다동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다동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으시면 자주 나오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청계천 일대를 산책하고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를 펼쳤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를 찾아 외식 물가를 점검하고 인근 청계천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점심시간에 서울 중구 소재의 한 식당을 찾아 김치찌개로 참모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외식 물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식당 주인에게 2년 전과 비교해 김치찌개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물었고,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랐다는 대답에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이 올라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윤 대통령은 시민들이 몰려들자 "외식 물가도 점검하고 시민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자주 나오세요"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으시면 자주 나오겠다"고 답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어 윤 대통령은 청계천으로 이동해 산책 나온 직장인들과 소통했다. 직장인들이 "물가가 많이 올라 힘들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모님을 따라 청계천에 놀러 온 아이와 사진을 찍으며 용산 어린이 정원에 놀러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2년간 20회 이상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과 상인들이 반겼고, 윤 대통령은 정육점, 생선, 채소, 과일 점포 등을 방문해 직접 가격을 묻고 장을 보며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

한 점포 상인은 "온누리 상품권 수수료가 높아 상품을 값싸게 팔 수 없어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동행한 박춘섭 경제수석에게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90세 어르신이 채소를 판매하는 상점에 들어가 남편이 한국전쟁 때 전사했는데 유공자로 인정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겼었다는 사연을 들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어르신의 자세한 사정을 듣고 도와드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동행한 참모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일정에는 민심을 세심히 살피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김주현 민정수석과 박 경제수석이 동행했다.

김 대변인은 "특별한 축하 행사보다 현장 행보를 통해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