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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美 대학 반전 시위대에 "중동 역사 전혀 모른다"

'오슬로 협정' 언급…"아라파트 수장이 클린턴 거래 수락한 사실 몰라"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 중인 힐러리가 학생들 과소평가 해" 비판도

[편집자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확산 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0.5.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확산 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0.5.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내 대학에서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가 "역사를 아주 많이 모른다"며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MSNBC의 TV쇼 '모닝 조'에 출연해 "지난 몇 달 동안 젊은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들은 중동의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1993년 진행된 '오슬로 협정'을 언급하며 "야시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전 수장이 빌 클린턴 대통령이 중개한 거래를 수락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오슬로 협정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중재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건설과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등 문제에 관해 합의한 사건이다. 이 협정 이후 아라파트 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해당 발언은 컬럼비아대에서 국제 공공 문제 교수로 재직 중인 그가 학생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동 전문가로 알려진 오사마 F.갈릴 시러큐스 대학교 교수는 클린턴이 시도되긴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결국 실패했던 오슬로 협정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표현했다고 꼬집었다.

갈릴 교수는 "클린턴은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항의하고 있는 엘리트 기관인 대학의 정당한 공로를 인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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