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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1분기 영업이익 플러스지만…눈덩이 미수금에 요금인상 '압박'

1분기 영업익 증가에도 늘어난 미수금…15조원대로 불어나
고환율·중동 정세 탓 국제 에너지 가격도 상승세…정부, 요금인상 고민

[편집자주]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미수금 증가세를 보이면서 요금 인상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14일 한국가스공사는 전날(1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2조 8106억 원, 영업이익 9216억 원, 당기순이익 406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2년 4분기(1조 1180억 원) 이후 가장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6.6%, 당기순이익은 191.9% 늘어난 규모다. 다만 매출액은 28.6% 줄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도매공급비용 총괄원가 정산, 원료비 미수금 금융비용 증가, 전년도 용도별 원료비 정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발생한 발전용 가스의 원료비 정산 손실이 개선과 미수금 증가세에 따른 금융이자 수익도 실적 개선을 지지했다.

5분기 만에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도시가스용 미수금을 보면 올해 1분기에만 4129억 원이 쌓이면서 누적 미수금이 14조 원대를 돌파했다. 정부의 요금 인상 억제로 사실상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3조7868억 원에서 1분기 말 기준 14조1997억 원으로 늘어났다. 미수금은 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미회수된 금액을 뜻한다. 장부상으로는 자산으로 분류돼 흑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업손실인 셈이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 2조 원을 넘긴 이후 2022년 12조 원대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연료비 상승분을 가스요금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발전용·민수용을 모두 합한 총미수금 규모는 15조 원대까지 불어났다.

이같은 상황 탓에 정부는 가스요금 인상을 꾸준히 검토해왔으나, 고물가 부담으로 인해 요금을 동결해왔다. 요금 인상을 언제까지 억누를 수는 없기에 정부도 인상 시점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전기·가스요금 정상화는 필요하다"며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소비자 민생 직격탄일 뿐 아니라 산업계 우려가 크다.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고환율을 비롯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요금 인상 필요성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총누적 미수금이 15조3955억 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무개선을 위해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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